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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단오 (객주 이화원의 주인)

배우 : 신예은

조선식의 하우스 푸어이고 가진 것이라곤 달랑 이화원 하나뿐이다. 양반가의 막내딸이엇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양반 아씨로만 살수 없었다.

닭알 배달부터 주막 일본 돕기, 늦은 시간 순라군들의 눈을 피해 은밀한 심부름까지 어떠한 것이라도 하면서 산다.

양반 이름에 먹칠을 한다는 눈총도 받지만 단오는 당당하다. 제 식구 먹여 살리는 것이 뭐가 부끄럽냐. 이화원을 지킬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어느날, 육호와 유하 둘 뿐이던 이화원에 강산와 시열이 들어오면서 시끄러워졌다. 한 집에 사내가 셋!

이화원도 단오의 마음도 봄바람이 불던 어느 날 아버지의 빚이 있으니 이화원을 내 놓으라는 것이다. 이에 단오는 장태화를 찾아가 협상하고 돈 대신 폐세손을 찾아주겠다고 한다.

그냥 이설만 찾아가면 되는 줄 알았지만 이설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자신과 가족에게 일어날 위험까지 있을지 몰랐다. 이설을 지킬 것인가 가족을 구할 것인가.

정유하 (문과 준비생)

배우 : 정건주

대대로 뼈대있고 가문의 막내아들입니다. 몸에는 자연스럽게 귀티가 흐르고 온화하고 자상한 성품 그리고 장원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글재주와 총명함까지 갖췄습니다.

여인들의 심장을 덜컥이게 하는 미소까지 그야말로 양반댁 자제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금지옥엽 사랑받으면서 구김 없이 자란 덕이라고 했지만 정작 그가 서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서자라는 이유로 유하가 받아온 설움과 냉대 상대의 잘 살피는 자상함조차 눈치를 보는 몸에 밴 습관인 것을 말이죠.

유하는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서자도 노비도 기생도 누구든 조선의 백성이라면 뜻을 품을 수 있는 세상.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목인회의 일원이 되어 폭군 이창을 몰아내기로 합니다.

이화원에 살면서 주인 단오에게 생전 받아보지 못했던 챙김을 받게 된다. 이렇게 자꾸 챙겨주는 단오에게 마음이 간다.

이제 유하에게 숨 쉴 구명이 생긴 것 같다. 경직됐던 마음이 단오 앞에서 풀어지고 단오라면 평생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

나주댁 (단오의 유모)

배우 : 이미도

이화원에서 노비의 딸로 태어나 평생 이화원에서 살았다. 어머니를 여읜 어린 단오와 홍주를 살핀 것이 나주댁이었다.

대감마님도 돌아가시고 다른 노비들은 살길을 찾아 떠났지만 나주택은 떠나지 않았다. 부모를 잃은 두 아이가 눈에 밟혀 떠날 수 없었다.

아씨들을 챙기다보니 혼기마저 훌쩍 넘겨버렸다. 이제 나주택은 그냥 유모가 아니라 두 아이의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어미가 됐다.

단오를 도와서 이화원을 꾸려나가지만 극악의 손맛을 자랑한다. 역병에 걸린 단오를 돌보다가 미각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항상 변명한다.

화령 (부영각의 행수)

배우 : 한채아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미색을 자랑하는 여인이다. 행수 기생으로 한양에거 가장 큰 객주 부영각을 운영하고 있다.

기방만 운영해선 큰 돈을 만지지 못해 일찍 객주를 열었다. 객주의 실질적인 주인은 장태화지만 화령이 객주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준비생들이 주로 가는 이화원과는 달리 부영각은 잠도 자고 도박과 술도 마실 수 있는 향락의 공간이다. 술 시중을 하는 여인들이 모두 기생이라 사내들이 몰린다.

외모만 보면 냉철해 보이는 여인같지만 그녀도 마음속 깊은 곳에 아픔이 있다. 밤낮 가슴을 졸이고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언젠가 그분을 만나게 될 그날까지.

장태화 (이설을 쫒는 자)

배우 : 오만석

한성부의 판관이면서 부영각의 실질적 주인이다. 일찍 좌의정 신원호에 눈에 들었지만 장태화가 믿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과거 폐세손 이설을 쫓으라는 명을 받아 조선 최고의 정계무사 육인회를 조직했고 이설을 추적했다. 이설이 숨어 있다는 곳을 급습했지만 여섯의 무사들은 파수꾼의 손에 무참히 도륙당했다.

장태화의 분노는 금할 길이 없다. 그 여섯 무사 중에 자신이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태화도 아들을 그렇게 만든 파수꾼을 만나 싸워지만 지고 만다.

장태화는 단 한번도 져본적이 없는 인물이다. 유일한 패배는 이설을 놓친것 그리고 아들 장현의 죽임이다. 이설과 파수꾼 그 두 놈이 실패와 절망을 동시에 안겨준 것이다.

폐세손 이설을 찾아내어 지난날을 만회하리라 다짐한다. 내 아들을 죽인 파수꾼을 찾아 죽이리라.

이창 (조선의 임금)

배우 : 현우

대군이었디만 옥좌에대한 욕망으로 역모를 일으킨다. 형인 세자 이평과 동생 금령대군을 모두 죽이고 옥좌에 오르지만 패륜의 딱지가 붙었다.

그리고 역모를 일으켰던 날 죽이지 못한 세손 이설의 존재는 늘 그를 괴롭혔다. 어디선가 나타나 등 뒤에 칼을 꽂을 것 같은 불안감에 살아왔다.

정신이 탁해지면서 점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 말고 또 다른 적통을 필요하지 않다. 이설을 찾아 죽여야 한다. 그래야 조선의 완벽한 왕이 될 것이다.